짧은글 긴여운/수상록 124

육적인 것과 영적인 것

... If we finde that we can rejoyce and give thankes to God for ourward good things, and not for spirituall graces, it is a strong proofe that our hearts are not yet seasoned with grace.... (E. Elton, Col 1:3 commentary) 우리 삶에서 육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영적인 것을 종교적 어떤 행위들에 직접 연결시키고 육적인 일은 그 밖의 일들이라고 판단한다면 과연 옳은 것일까?

visual illusion

얼마전 한겨레 인터넷 신문에 소개된 기사에서 NYT 인터넷판에 미군들이 '이 내용을 이해하면 아프간에서 이긴다?'라는 제목으로 흥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NYT 홈으로 찾아서 가봤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복잡한 아프간의 상황을 프리젠테이션해 놓은 그림과 함께 위의 기사를 볼 수 있다. http://www.nytimes.com/2010/04/27/world/27powerpoint.html?scp=1&sq=powerpoint&st=cse 그 상황을 묘사한 그림이 얼마나 복잡했던지 그릇에 담겨져 있는 스파게티 보다도 더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전한다(looked more like a bowl of spaghetti). 그리고는 그러한 프리젠테이션들이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보았는데, 왜냐하면 그러한 단순화된 ..

우리 삶의 좌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하는 가장 인간의 근본적 물음에 대해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묻고 또 물으며 그 대답에 귀를 기울여 왔습니다. 비록 다양한 시도들과 인간의 노력이 있어왔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지거나 발전한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화론에 바탕을 둔 근대주의자들이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우리들에게 심어주었지만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그 환상을 산산이 깨뜨리며 새로운 세기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동시대에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은 과거의 어느 때 보다도 혼란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가 만나는 아시아 대륙 서쪽 끝에서 시작되었던 복음이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복음은 천 오백년이란 ..

인생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설교자들에게 있는 한 가지 욕심 또는 유혹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설교 한 편으로 사람을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하는 것입니다. 아니 한 편의 설교는 아니고 몇 번의 설로라도 사람의 마음을 감흥으로 뒤집어 놓고 완전히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욕심이고 과욕이며, 교만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죄인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꾸는 것은 설교 한편의 내용, 감동적인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요,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사람은 설교 한편으로, 감동적인 예화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설령, 감동을 받아 내일부터 정말 하나님의 사람답게 잘 살아야겠다 하고 공개적으로 서약을 한 경우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