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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인생에 관하여

욥기를 통해서 보는 참된 인생에 관하여사람의 눈이 볼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 가시광선의 파장 범위는 전체 전자기 스펙트럼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인간은 자외선도 적외선도 보지 못한다. 그런데 시각의 한계는 단지 물리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아이들은 아이들의 세계를 살고, 어른들은 그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한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길러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고,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깨닫는 것들이 있다. 인식의 지평은 시간과 경험에 따라 열린다.그러나 여기서 하나의 역설이 생겨난다. 만일 경험의 축적이 곧 지혜라면, 수명이 100년 혹은 그 이상으로 연장된 인류는 대부분 탁월한 지혜자들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 사이..

기억과 망각 사이에

디지털 문명은 인류에게 전례 없는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진 한 장, 문자 메시지 하나, 검색 기록 하나도 어딘가의 서버에 고스란히 저장됩니다. 클라우드는 잊지 않고, 알고리즘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조차 다시 꺼내 보여줍니다. 현대인은 망각을 두려워하며, 기억을 지배하는 자가 삶을 지배한다고 믿습니다. 기억은 권력이 되었습니다.그러나 아이러니는 바로 거기서 시작됩니다. 기억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정작 기억해야 할 것을 잃어갑니다. 19세기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인간의 기억이 학습 직후부터 급격히 소멸한다는 '망각 곡선'을 실험으로 입증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 신경과학자 블레이크 리처즈와 폴 프랭클랜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뇌의 망각은 오작동이 아..

'진리'에 대한 오래된 의심

요즘 우리의 삶이 변화하는 속도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고, 정보 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은 빛과 어둠이 존재합니다. 특히 진리 혹은 진실과 관련하여 사실과 정보의 많은 왜곡이 이루어진다. 최근 마케팅 그룹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신조어 “필터 버블(filter bubble)”, “에코 챔버(Echo chamber effect)”라는 용어는 진리를 더욱 파편화하고 왜곡시키는 현상을 초래한다. 소위 우리가 소셜 미디어와 같은 플랫폼들에 적용되고 있는 알고리즘은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을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과 견해가 같은 정보만 접하는 닫힌 정보공간에 갇히게 만듭니다. 엘리 파리저(Eli Pariser, ..

"내 기도는 내 품에 돌아오리라

“ 그리고 나의 기도는 내 품으로 돌아올 것이다 ” ( 시35:13 ) 이 구절의 ‘품(bosom)’ 속에는 분명 깊은 신비가 담겨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깊이 헤아릴 수 있도록 주께서 은혜를 주실 것이다. ‘품’이라는 단어는 ‘비밀스러운 내면’을 암시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이 말씀은 우리 또한 자신의 ‘품 안’에서 기도해야 함을 분명히 일깨워준다.곧 하나님께서 보시는 그 자리에서,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그 자리에서, 사람의 눈은 닿을 수 없고, 도움 주시는 분만이 아시는 그 깊은 내면에서 말이다.수산나가 그곳에서 기도했으며, 그녀의 음성은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하나님께는 분명히 들렸다.예수께서도 산에 올라가 홀로 기도하셨다 (마 14:23).또한 그분은 밤을 새워 기도하셨고 (눅 6:..

성경/구약 2025.08.08

"목사직의 안수[ordination]는 필수적인가?"

다음은 길레스피의 "목사직 안수에 대한 글의 요약이다.“ Is ordination of minister essential for the office?”조지 길레스피(George Gillespie, 1613.1.21-1648.11.17, 웨스트민스터 총회 스코틀랜드 총대)목사의 소명과 사역에 있어서 안수는 전통적인 관행이나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성경적이며 교회론적으로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안수'에 관한 논의는 ‘손 얹는 의례(imposition of hands)’의 중요성이 아니라 안수 그 자체가 설교와 성례를 집례하는 공적 사역에 있어 정당한 권위를 부여하는 핵심적인 수단인가를 다루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묻고 있는 것은, 복음의 사역자들, 곧 설교하고 성례를 집례하는 특별하고 거룩한 소..

장로회 정치 2025.08.06

교회소개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신)-예배 안내주일오전예배 : 오전 11시주일오후예배 : 오후 1:30 대교리문답 주일 오전 / 오후- 히브리서 강론(진행중), 욥기 강론(진행 중), 시편 강론(진행 중)- 대교리문답,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예정), 도르트신경(예정), 장로교회 정치원리(예정)- 주중 book study : H. 바빙크, 하나님의 큰일, 개혁교의학(전4권), 교회사(초대,중세,종교개혁사, 영미장로교회사,한국교회사, 17세기 개혁신학 등)장로회정치 아래 칼빈주의 개혁신앙으로 함께 교회를 이루고자 소망하는 분들을 기다리며.주소: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악대로 275번길 63.이메일 : ireformed@gmail.com

교회소개 2025.08.04

한글 사도신경 번역 비교표

* 아래는 한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의 한글번역 비교표이다(천주교 포함). 현재 개신교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에는 "음부에 내려가사"가 삭제되었는데, 1905년 장로교 찬송가에는 그대로 수록되었으나 1908년 장감성(장로,감리,성결)연합 찬송가에 수록된 사도신경부터 "음부"관련 조항이 사라졌다. 또한 현재 사도신경의 새로운 번역본이 공개되었으나 공식채택한 교단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말씀 안에서 품격 있게 다스리는 교회, 권징과 정치의 본질

교회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기능적 효율성이나 제도적 완결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말씀에 기초해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세우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이 점에서 교회 권징과 교회 정치는 오해되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영역이다.먼저, 교회 권징은 범죄자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권징은 회복을 위한 것이다. 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고, 그 안에서 개인이 다시 복음 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세상의 법은 위법행위에 대해 처벌을 가함으로써 사회 질서를 지킨다. 하지만 교회 권징은 죄를 드러내고 단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사람을 회개로 이끌고 다시..

장로회 정치 2025.04.09

웨스트민스터 총회 스케치, 총대들의 경건

Devotional Exercises웨스트민스터 총회는 신학적 토론뿐 아니라 경건 훈련과 기도회도 함께 진행하였다. 총회는 의회와 더불어 정기적이며 특별한 금식일(fasts)을 정해 지켰는데, 이것은 당대 청교도 경건의 특징적인 표현이었다.예를 들어 1643년 9월 25일 월요일, 의회와 총회가 함께 세인트 마가렛 교회(St. Margaret’s Church)에 모여 ‘엄숙한 동맹과 서약(Solemn League and Covenant)’에 서명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예식이 진행되었다:   •   먼저 화이트 목사(Mr. White)가 약 1시간 기도했고,   •   이어 나이 목사(Mr. Nye)가 1시간에 달하는 권면을 전했으며,   •   그 다음에는 헨더슨 목사(Mr. Henderson)..

웨스트민스터 총회 의사록 제327차 (1644.11.21. 목요일 아침)

결의 : Mr. Vaughan은 본 회의로부터 어떠한 증명서도 발급받지 못할 것.결혼을 위한 지침서(Directory for Marriage)에 관한 제2위원회의 보고서가 낭독되고 논의되었다.Mr. Henderson은 결혼 전에 약혼에 대해 언급할 것을 제안하였다. ..... '하나님의 예배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내용을 제외할 것을 제안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저는 이것이 단순히 육적인 계약(carnal contract)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그러나 세속 계약(civil contract)은 당사자들의 동의로 해소될 수 있습니다.결의: 제2위원회는 결혼 지침서에 추가될 계약 또는 약혼에 관한 사항을 검토하고 본 회의에 보고할 것. 위원회는 오늘 오후에 회의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