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그리스도께서 왕직을 수행하심은, 한 백성을 세상으로부터 당신께로 불러내시며, 그들에게 직원들(officers)과 법(laws)과 책망(censures)을 통해 그들을 가시적으로 다스리신다...."
벌코프는 "이 왕직은 교회의 회집, 정치, 보호, 완성 속에서 나타난다"고 했고
바빙크는 "교회의 제도는 최소한 개혁파 고백에 따르자면 결코 교회의 산물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설립한 것이다", "사도직의수립은 그리스도가 지상의 자기 교회에 주었던 제도적 성격에 대한 강력한 증거다"
이러한 진술들은 장로회가 교회정치 및 예배모범, 권징 등을 신앙고백, 대소요리문답과 함께 교회질서의 규범으로 고백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그것은 단지 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치리하기 위한 합리적인 이유에서 출발하지 않는다고 하겠다.
장로회 교회정치원리는 대교리문답 제 45 문을 통해서 볼 때, 그리스도의 왕권의 가시적인 집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교회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교회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해서 구체화되도록 의도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뜻과 사람의 손 사이에 간격이 발생할 수 있다. 거기서 비롯된 오류들은 순전히 인간의 실수이고 오류일 뿐이다.
교회 정치의 권세를 함부로 남용하거나 사사로이 오용하는 사람들은 단지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정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왕권을 더럽히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 정치 속에서 지식을 권력으로 삼는 이들이 있다. 교회법의 해석을 이익을 따라서 판가름 하는 이들도 있다. 동시에 장로교회법에 무지한 목회자들도 마찬가지로 무거운 책임성을 느껴야 한다. 알지 못하므로 부당한 처사가 횡횡하는데도 침묵하는 것은 큰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