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기독교회사

하나님의 사람 하인리히 블링거 !

소박한 나그네 2011. 7. 18. 15:54


취리히의 개혁자 하인리히 블링거.

그는 가장 헌신적인 목회자로 알려졌다. 모든 면에서 상담과 위로를 베풀었고 도시에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헌신적 노력을 다했다. 아주 적은 수입으로 과부들, 고아, 이방인들과 망명자들에게 그들이 어떤 신앙을 가졌든지 상관치 안고 음식, 의복, 돈을 나누어 주었다.

그는 동료로부터도 극찬을 받았다.
베자는 "모든 기독교 교회들을 돌보는 만인의 목자"라 했고,
펠리칸은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 구제를 위해 하늘로부터 은사를 풍성하게 받은 하나님의 사람"이라 했다.

영 국의 여왕 메리의 폭정으로 대륙으로 피신해 온 개혁자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뿐만 아니라 돌아간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글로스터 주교 후퍼는 블링거에게 보낸 서신에서 "존경하는 아버지이자 안내자"라고 표했고, 주엘 주교도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이자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라 했다.

이로 인해 블링거가 죽었을 때 영국의 공공의 재난으로 애도되었을 정도다.

그의 아들이 신학 수업을 하러 집을 떠날 때, 아들을 위한 교훈이 다음과 같이 남아있다.
1.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고,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지혜의 시작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2. 하나님 앞에서 너 자신을 낮추고 오직 그분께만,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고 대변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기도하라.

3.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해 우리의 구원의 모든 일을 이루셨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으라.

4. 무엇보다 사랑 안에서 역사하는 강한 믿음을 구하는 기도를 하라.

5. 하나님께서 너의 명예를 보호하시고 너를 죄, 병, 나쁜 친구들로부터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라.

6. 조국을 위해, 너의 부모를 위해, 도움 주시는 분들, 친구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널리 전파되도록 기도하라. 항상 주님 가르치신 기도로 기도를 끝맺고, 또한 아름다운 찬송인 '하나님 당신을 찬양하나이다'를 부르라.

7. 과묵하도록 하고,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즐겨하며,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말라.

8. 라틴어, 역사, 철학, 과학과 더불어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열심히 공부하되 특별히 신약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창세기에서 시작해서 성경을 하루에 3장씩 읽도록 하라.

9. 너의 몸을 청결하게 하고, 의복도 깔끔하게 하며, 무엇보다 먹는 일과, 마시는 일에 지나치지 않도록 하라.

10. 대화는 상냥하고, 명랑하고, 온건하게 하며, 일체의 무정한 언행을 삼가라.


1564년과 1565년 전염병으로 아내와 세 딸과 처남을 잃고 그 자신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
1575 년 8월 26일 임종 직전에 도시의 모든 목회자드과 신학교수들을 자신의 병상에 불러들여 자신이 참되고 사도적이고 정통적인 교리를 끝까지 고수했음을 밝히고, 사도신경을 암송한 후, 그들에게 성결한 삶을 살고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고 세속 권력자에게 순종을 당부했다.
그리고 방종, 질투, 미움에 빠지지 말것, 친절에 감사하고 자신의 사랑을 전하며, 감사의 기도와 찬송 몇 소절을 부르고 끝을 맺었다.

그런 다음 몇 주 후 1575년 9월 17일 몇 편의 시편(51, 16, 42), 주기도문 그리고 다른 기도문을 암송한 다음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