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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13 주석(W. Gouge).

소박한 나그네 2016. 9. 24. 21:58

히브리서 1:13절에 대한 윌리암 구지의 주석 중에서

"대장은 주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의 수하의 장군들은 모든 천사들이다. 마차는 순교자들과 고백자들인데 그들은 핍박하는 완강한 대적들을 대항하는데 더 강하고 담력있는 사람들이다. 정렬해 서 있는 군인들은 진리를 고백하는 열정적인 고백자들이다. 한 쪽 날개는 육체와 욕망을 대적하는 성령이 은사와 은총으로 서 계시고 다른 날개에는 세상과 허무함에 대하여 믿음, 소망 그리고 오는 세상의 능력이 이루는 모든 축복의 수단들이 서 있다. 뒤쪽에는 죄에 대하여 죽음과 죽을 운명의 원수들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순종, 고난, 장사, 부활, 승천, 중재가 그의 공로와 덕과 효력 그리고 그 모든 능력으로 서 있다. 그리고 모든 매복을 막아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혜롭게 된 사람들이다(시편119:98, 느6:7)" (W. Gouge)


칼빈선생은 같은 본문 주석에서 오늘날그리스도가 왕으로 다스리고 있지만 그의 왕국은 결코 평온하지 않고 많은 원수들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혼란케 만든다고 하였다. 그러나 결국에 원수들은 그리스도를 이기지 못할 것이므로 두려워 말고 위로와 확신을 얻으라고 한다.

합신교단 총회에서 일명 '두 날개'라는 이단성 시비 건에 대하여 지난 총회에서 애매모호한... 소위 요즘 말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태도를 취하였다. 이는 총회의 이대위의 보고 내용을 묵살한 처사였다.
이에 지난 1년 사이에 총회 산하 4개 노회에서 '두 날개 운동'에 신학적 명확한 입장을 청원하였으나 다시 한 번 기각되고 말았다.
그러나 정작 더 문제는 기각되었다는 사실보다도 그 사유에 있다. 한 개인이 비록 목회적 역량에 대하여 후한 평가를 받고 후진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을지라도 한 개인은 노회나 총회의 권위를 좌우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럼에도 어느 한 원로(uni)의 일성에 치리회(unitati)가 입장을 달리 결정한다는 것은 장로회 정치의 근본원리를 파괴하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러니 반복되는 이러한 결과들은 장로회정치를 저해하는 심각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교회를 혼란시키는 악마의 수단들은 실로 다양하다. 흉포하고 파괴적인 공격은 오히려 안전하다. 그러나 온화함과 평화주의와 하나님의 사랑도 능가할만한 포용력으로 다가오는 위험은 너무나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