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3 문 가시적 교회가 누리는 특권은 무엇입니까?
답. 가시적 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보호와 다스림을 받는 특권을 누립니다. 즉, 시대마다 일어나는 대적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보호를 받고 보존됩니다. 그리고 성도의 교제와 구원의 평범한 방법을 누리며, 주님을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고, 주님께 나오는 한 사람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증거하는 복음 사역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모든 지체에게 주시는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가시적 교회가 누리는 특권
1. 가시적 교회가 누리는 특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교회는 주님의 특별하신 보호를 얻게 됩니다. 주님은 교회의 목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성경은 여러 가지 은유적 표현을 통해서 주님께서 얼마나 깊이 교회와 관계를 맺고 계시며 교회를 보호하시는 분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목자라는 의미를 통해서 자기 양들을 위하여 양식이 되시고 안전한 울타리에 모으시며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심지어 목자이신 주님은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요10:11)고 말씀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최후의 심판 날까지 교회가 온갖 시험과 배교의 위험 속에 빠지지 않도록 지키십니다. 그것은 징계로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히12:6,7).
2. 가시적 교회의 두 번째 특권은 주님의 특별하신 다스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둔 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오는 모든 영광과 축복을 누립니다. 비록 현세에 존재하는 가시적 교회들은 참 교회와 거짓 교회, 양과 염소가 뒤섞여 있을지라도 그리스도의 통치는 거짓 교회와 염소들조차도 참 교회와 당신의 양들을 위한 수단들로 사용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질서와 규범들을 남겨주심으로써 이것들을 따르고 순복하는 회(會)에 속한 모든 회원들은 주님의 가시적인 통치를 맛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정치가 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직원들을 통해서 그리스도는 간접적으로 다스리고 계십니다.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렘 3:15). 성직자들은 먼저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들이어야 합니다. 사특하고 위선적인 자들은 그들의 간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식과 명철”을 통해서 오히려 교회를 훼파시키는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 아래에서 농락당하고 속고 상처받는 사람들에게도 분별하지 못했다는 과실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사람을 속이고 미혹시키는 데에는 반드시 사람의 욕망이나 어떠한 탐심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물욕과 같은 욕망만이 아니라 지식을 탐하는 것도 일종의 탐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선과 도덕심을 자극하여 선망하게 만들고 추종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서는 잘 분별하는 자들을 향하여 가르치는 자들에게 순복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17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 13:17,18).
이 시대는 자기 귀에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선생들을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아름다운 음색으로 노래하는 자들을 추종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직과 진실함으로 진리를 분별하고 따르는 일에 무엇보다도 깨어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선한 길을 열어가십니다.
3. 가시적 교회의 세 번째 특권은 성도들의 교제입니다. 교제는 한 몸의 연합된 결과입니다. 머리되신 그리스도 아래 한 몸으로 연합된 모든 성도들은 교제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3). 우리가 서로 몸된 지체로 확인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께 같은 복종을 드리기 때문이고, 주님으로부터 얻는 동일한 은총의 결과이며, 복음의 소망아래 공동의 고백을 갖고 거룩한 성도의 길을 함께 가는 일들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기요 근거입니다. 그래서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히 10:24)하라는 말씀을 좇아가도록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일에 부족함과 연약함을 고백하고 주님께서 가시적 교회에 주신 특권을 함께 세워나가는 일에 마음을 같이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