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수상록

교회가 가야할 길

소박한 나그네 2015. 4. 1. 12:56



오늘 시대의 교회는 어쩌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교회가 가진 혹은 교회가 말하는 진실을 믿으려 하지 않고, 믿을 수도 없는 상황. 그것이 교회 밖의 원인에서건 교회 안에 있는 원인에서건, 그리고 다른 교회들의 문제이지 우리의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에겐 그것이 핑계 거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차피 이 세상에서 살면서 보통의 사람들이 믿을 수 없고, 믿지 못하는 일들을 믿는 사람들이다. 물론 어느 시대에는 그러한 신자들이 존중받고 칭찬받았던 적도 있었다. 사람들이 교회를 좋아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누구나 환영하는 사회, 언제나 그런 사회였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시대가 훨씬 더 많았다. 아무런 이유없이 매도 당하고, 추방당하고, 경멸을 받고, 모욕을 당하던 시대가 더 많았다. 유감이지만 오늘 시대의 교회도 과거 여러 시대에 있었던 하나의 모습일 뿐이다. 다시금 세상의 평판을 호감으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묘책이나 다른 방법은 없다. 다른 일에 한 눈 팔지 말고 그저 내 앞에 놓인 진실, 우리 앞에 놓여 진 진리의 징검다리를 한 발 한 발 건너는 일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