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은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진부한 말이다. 당황스러워 하지도 않는다.
일부는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체념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지는 않은지. 일종의 패배주의다. 세상 정치에 대해 보여주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상태다. 반면에 위기 극복을 위해 또 다른 형태의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더욱 세속화로 가든지
아니면 신비주의로 몰아가는 두 양극단의 형태가 나타난다.
우리는 교회가 패배주의도 아니고 또 한편 진리가 빠진
위기극복의 모든 방식들을 따르지 않아야 함을 본다. 창조된 세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큼 완전하였지만, 타락 후 온 세상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치유할 수 없는 파멸의 불치병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주님은 동산에서부터 시작된 교회를
타락의 격랑 속에서도 사멸되지 않고 남기셨다.
어떤 때는 거의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서 한 사람 혹은 한 가족만이 세상에
남은 적도 있었다. 그후로도 교회는 수 없는 위기와 핍박 속에서 세상 한 구석으로 내 몰렸다. 그렇지만 주님의 교회는 한 번도 이
세상에 없던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영구히 그럴 것이다. 그것은 교회 자체가 가진 어떤 권세나 세력 때문이 아니다. 교회로
모인 자들의 힘도 원인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셨고, 교회가 길이고 진리며 생명이신. 그리스도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에 있어서 위기는 새로운 일도 아니고 어느 때보다도 더 특별한 위기도 아니다. 언제나 그 해법은 변치 않는 말씀으로 돌아가는데 있다. 진리의 샘에서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