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8:11 왕골이 진펄이 아니고 나겠으며 갈대가 물 없이 자라겠느냐
8:12 이런 것은 푸르러도 아직 벨 때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찌기 마르느니라
8:13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사곡한 자의 소망은 없어지리니
8:14 그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8:15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잡아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Joseph Caryl 욥기주석 중에서...
"자연의 사물들은 우리들에게 영적인 일들에 대한 그림자이다.
우리는 말 못하는 피조물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는다. 우리가 자연의 책이라 이름하는, 이 거대한 두루마리의 목차를 보며 책장을 넘기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다윗은 매일 거기서 교훈을 얻었다. 시편 8편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마찬가지로 우리가 들의 초목이나 꽃들을, 물가에 자라는 왕골과 갈대를 볼 때마다 우리는 사람이 무엇이관대? 라는 물음을 묻게 되고 또 거기서 답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미천한 피조물들을 바라볼 때 우리 존재의 파편들을 볼 수 있고, 깊은 묵상 가운데 우리 존재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이 무엇입니까? 사람은 풀과 같습니다. 악인은 무엇입니까? 악인은 왕골이며 갈대입니다. 악인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다. 경건한 자(복 있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물가에 심겨진 풍성한 나무와 같아서 철마다 과실을 맺습니다.... 하나님께서 감각적이며 가시적인 사물들을 통해 영적이며 비가시적인 교훈을 우리에게 일깨우신다.
고대인들은 종종 이러한 탐구 방식을 이용해 왔다. 자연의 책을 정독하며 모든 대상들에 대해 눈으로 더 고상하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의 두루마리를 보내시기 전에 자연의 두루마리를 먼저 보내셨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뜻을 지으신 그 사물들 가운데 기록하셨다....선조들은 태초로부터 많은 계시를 받았으나 처음부터 서책의 두루마리를 받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이삭이 묵상을 위하여 들판으로 나갔으며 자연이라는 본문을 정독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상에 발을 딛고 천상의 일들을 명상함으로 자기 마음을 일깨웠다고 한다.
왕상 4:32 저가 잠언 삼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일천 다섯이며 4:33 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 솔로몬은 초목들과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들로 3천개의 비유로 혹은 강론하였다고 전한다."
왕골과 갈대를 위선자에 비유하고 있다.
"왕골은 속이 비어 있다. 알맹이가 충실하지도 결이 치밀하지도 않다. 그와 같이 위선자는 견고함이 없는 자다. 또한 그들은 바람과 폭풍이 불어도 해를 입지 않는다. 폭풍이 많은 경건한 초목을 꺾고 부러뜨리는 동안에도 왕골은 건재하다. 위선자는 건재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 번도 똑바로 서 있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리 저리 흔들릴 수는 있지만 좀처럼 부러지지 않는다. 위선자는 교회에서 사회에서 같은 원리로 사는 자다(이사야 58:5)"
위선자의 신뢰를 '거미집'에 빗대어 말한다.
"거미(위선자)가 신뢰하는 집은 자기 내부에서 나온 물질로 만든 것이다. 자신이 신뢰하는 기초는 자기 힘이고 자기 노력이고 자기의 은사들이다. 그들은 자기의 것으로 집을 짓는다. 우리는 눅18장 바리새인들의 신뢰를 통해서 이러한 헛된 신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의 신뢰는 거미집이다..
그러나 신자들은 오직 그리스도의 약속 위에서 집을 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