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정직성
딤후 3:5,13 “거짓없는 믿음으로 ... 들은 바 바른 말을 본 받아 지키고...”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내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바울 사도가 디모데를 생각하면서 고백한 말이다. 그 사람만 생각해도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그 사람 만나 볼 것을 생각하면 기뻐지는 그러한 사람으로 디모데는 알려졌다. 그러나 단순히 어떤 한 인물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섬기기에 적합한, 교회에 가장 필요한 인물로서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를 위해 애쓰는 이로써 그렇게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과 뗄 수 없이 더 근본적인 어떠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거짓 없는 믿음이다. 주님의 교회를 생각하게 될 때, 이와같은 말씀은 어떤 목회자에게 한정될 수 있지만, 사실은 교회로 모아진 모든 권속들에게 해당하는 말씀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교회라 할 때, 그것은 어느 누구의 교회도 아니지만 모든 이에게 감당할 역할과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진리를 전하며, 가르치는 분이 있고, 또 그 진리를 받고 지키며 드러내는 분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할 때, 어떤 인물이 교회로 하여금 가장 잘 진리가 드러나게 하고 계속해서 보존케 하는 일에 적합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재주꾼도 아니고 인간적인 의리를 지키는 사람도 아니다. 정이 많아서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사람도 아니다.
그것은 다만 진실된 믿음으로 표현될 수 있다.
왜 진실된 믿음이 그처럼 절실하게 느껴지는가? 그것은 교회의 일은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힘으로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사람의 힘으로 무언가 되는 것 같아도 결국 사람의 힘으로 되었을 때 그 결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교회가 모두가 다 진실함을 추구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진실은 언제나 동적이고 화려한 행동들에 의해 가려질 때가 많다. 주는 자나 받는 자가 스피드를 요구하는 이 시대에 오랜 동안 참아내고 기다리는 일은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진실된 신앙의 길은 정말 참다운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는 강한 용기인데, 진리의 요구가 아니라면 돌아 설 줄 아는 용기일 뿐만 아니라, 진리가 요구하면 그대로 묵묵히 끝까지 갈 줄 아는 숨겨져 있는 조용하고 힘 있는 용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