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과학기술의 발자취와 명암 홍성욱 (출처: '문학과 사회. 1999. 여름호') 명 실공히 20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였다. 인간은 비행기를 만들어 새처럼 나는 꿈을 이루었고, 로켓을 만들어 달을 밟았다. 인간은 빛의 속도로 메시지를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원자를 쪼갰다. "녹색혁명"이라 불리는 획기적인 농업생산의 향상이 있었으며, DNA와 유전암호의 비밀을 풀었고, 약으로 임신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문명이 생긴 이래 불치병이라고 알려졌던 결핵, 소아마비와 같은 병을 항생제와 백신으로 정복했고 이는 불과 100년 사이에 인간의 평균수명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의사들은 시험관아이를 만들었고, 얼마 전에는 양(羊)을 복제했다. 20세기 서구 문명의 상징인 라디오, TV, 자동차, 고층건물이 비서구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