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4:14절.
사도는 골로새 교회에 '데마'를 추천하면서 따로 수식어를 덧붙이지 않고 단지 이름만 거명하고 있다(골 4:14). 그는 데마의 속내를 알았을까? 아니면 전혀 몰랐을까?
어떤 퓨리탄 주석에는 성령의 영감에서 근거를 찾는다. 추천하되 다른 사역자들처럼 더 고귀한 찬사를 덧붙이지 않도록 억제하셨다고. 그렇다고 사도가 데마를 깎아내리거나 혹평하지도 않았다. 다만 이름만 거명했을 뿐이다.
교회는 어떤 신자가 드러나는 죄로 인해 범죄하지 않는 한 그리고 나쁜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대항하지 않는 한 그런 사람을 정죄하거나 나쁘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데마가 결국에 바울을 저버리고 세상을 좇아갔듯이. 하나님께서 그의 본색을 드러내실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역으로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다시 참된 신자로 회개케 하시고 돌이키게 하실 때까지 교회는 기다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기다림이란 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다시 회복되고 돌이키는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기다리는 것이다. 나머지는 주님께서 하실 일이다.